제 남편은 한 집에서 진득하게 못 살아요.
1~2년 살면 이사 가고 싶어하고
제가 싫어하는 눈치면
마누라 동의 없이 몰래 계약해버려요.
결혼 20년 좀 넘었는데,
세어보니,결혼하고 8번 이사 했네요.
서울에선 두 개구(a구,b구)에서 그렇게 이사 다녔고,
지방에서도 살았네요.
지방에 산건 직장 문제 때문이긴 하지만요.
제가 서울 올라와서 결혼 전 까지
이사 다닌 것 까지 치면
짐 싸다 세월 다 갔네요 ㅠ
그런데,또 이사 가자네요.
요즘 모델 하우스 열심히 구경하더니
그리 가자네요.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구(c구)예요.
새 아파트라고 이사 가자네요.
아파트 분양 받은거 2년 뒤에 입주 예정인데
그 구는 또 다른 구(d구)이고요.
2년 뒤에 이사갈거,
작은 애도 고등학생이고,적응도 느린 편인 아인데도
전학 시키면 되지 않냐고 하네요 ㅠ
뭐 하나에 꽂히면 이사 가자고 저래요.
애 고등학교 졸업하고
분양 받은 아파트에나 이사 가지
저 이사병 때문에 제가 미치겠어요.
그렇다고 이사 하는데 자기가 도움은 커녕
방해나 안되면 다행이예요.
맨날 일은 자기가 벌려놓고 나몰라라,
뒷처리는 항상 제 몫입니다 ㅠ
전 한 집에 한 동네에 쭉 머물러 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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