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고 싶다고 해서

대출받아 전세 해드리고

(본인은 경제력 제로.

4남매중에 남편한테만 돈이야기하셔서요)

혼자산지 10년정도 되셨어요.

올해 82세인데

그동안은 일반병원 입원하고 퇴원후에도

요양원에 한동안 계시다가

혼자 움직임 가능할때 퇴원하셔서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요양원가기 너무 싫다고 하셔서

형제들(4남매) 끼리 돌아가면서

당분간 모시기로 했어요.

곧 퇴원예정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예요.

순서는 어떻게 할건지

막상 우리순서되면

식사준비하고 생활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시어머니 유교사상 뿌리박혀서

어처구니 없을때 한두번 아니거든요.

저희는 딸만 둘이라

아이들도 할머니 사고방식 안좋아하고.

예전에도 너무 더울때 저희집에 한동안 계시다 가셨는데

저 퇴근할때까지 식사도 안하고 기다리세요.

며느리가 차려주는 밥먹는다고.

거기다 자기 엄마 있으면

평소에는 잘하다가도 엄마 믿고 그러는지

꼼짝도 안하는 남편도 꼴보기 싫고.

이번 명절에 형제들끼리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시어머니 싫어요.

며느리는 일하고 밥도 늦게 먹고 밥 먹다가도

먼저 먹은사람 밥하고 반찬 갖다주러 얼른 일어나야하는

사람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대하니까

저역시 시어머니 아파도

측은한 마음 전혀 안생기고

오히려 성가시기만 해요.

남편네 형제들이야 자기엄마니까

애처롭겠지만

저는 그저 너무 오래사는 노인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