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3학년 시절을 다 말아먹었어요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밤 늦게 오는건 다반사에 말도 하지 않고 친구집에서 자고오는

가출 비슷한 짓거리를 하면서 다녔지요

어찌어찌하여 1월초 학교에서 4박5일 일본여행을 다녀오더니 이제는 공부를 해야겠다네요

수학은 학원에 갈수없는 정도여서 과외를 시작하고 영어는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놀기만 하고 공부습관이 안되어있는 애가 갑자기 공부하는게 쉽겠습니까..

하려고 하는데 저도 쉽지 않은지 1문제풀고 10분 20분...또 살짝 보다가 ...멍때리다가...

옆에서 보고 있는 제가 답답해서 죽을 듯합니다.

공부한다고 앉아있기는 해서 크게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그 마음이 기특하다 기특하다 한달이 가장 고통이다 습관만 기르면 된다하지만

고등은 공부 좀 한다는 애들도 힘들다는데

이 아이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지..

이 아일 보는 저도 답답하네요... 공부를 안해도 걱정....이제 공부를 한다는데도 걱정...

제일 힘든 사람은 아이일테고, 그렇게 놀기만 하고 집에서는 싸우기만 하던 애가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 대견하기도 해서 기분좋게 응원만 해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그냥 마음이 답답하여 넋두리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