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눈치가 보이건말건, 뭐라 하던지 말던지 시가쪽 제사만 있으면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남편입니다.

듣자하니....요즘 회사분위기도 나쁜거 같고 회사에서 본인 위치도 위태위태한거 같은데 저라면 제사보다

본인 현재 상황을 더 살필거 같은데 말이죠.

남편 나이 50이 훌쩍 넘었습니다.

밑으로 사촌시동생들만 있습니다.

개네들 평일 제사는 회사 핑계대고 제사 거의 참석 안합니다.

공무원인 사람은 공무원이라 코로나 걸리면 안되서 참석 못하고, 누구는 회사에서 코로나 걸리면 짜른다고 했다고 참석 못하고...

다들 회사일로 야근하네 빠쁘네 뭐네 핑계만 대는데 ... 유독 남편만 만사 제켜두고 제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1시간 거리인 시골까지 제사를 지내러 가야 하니 우리차로 집안 어른들 한차 꽉차게 모시고 가야한다는 막중한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자기 아니면 모시고 갈 사람이 없는것도 아닌데, 시부모 남의차 타고 시골가게 하고싶지 않다고 그럽니다.

제가 회사에서 잘나가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신경질도 안나겠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도 안해주니 자꾸 엇나가는거 같고,일에 재미도 못느끼고 겉도는거 같아서 항상 제가 무슨일 있어도

 애들 대학 졸업할때까지 버텨라 그러는데...

아니 그깟 집안어른들 모시고 시골 가는게 무슨 큰일이라고,

더군다나 시국이 이런데 1년에 13번인 제사 꼬박꼬박 챙겨서 참석하는 남편이 정말 멍청하다 생각합니다.

시부모도 정말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본인들이 직장생활을 안해봤다 해도 그렇지 한두달 제사까지 미리 애아빠한테 얘기해서 그날은 약속잡지 말라고 그런답니다.(저는 일부러 달력에 표시 안해두고 산지 오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