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는 올해 20년차. 연애4년했어요
제가 스무살때 대1때 학교선배와 연애한 케이스에요
남편이 절 먼저 좋아했지만 저도 자상한면이 좋았고 그렇게4년을 보내고 결혼했어요
네번의 크리스마스도 함께했고 밀레니엄 종칠때, 2000년시작을 알릴땐 같이 보신각종소리 들으러 지방서 기차타고 서울도갔네요.ㅎ
엄마에겐 공부한다고 집에못내려간다하고 텐트하나들고 제주 여행도 둘이 갔고 참 추억이 많아요
젊은시절추억이니 소중하고 떠올려도 늘 좋지요.
중간에 싸워 일주일헤어지고 전 식음전폐하고 눕고 아무튼 온갖감정을 다 경험했고 사랑했고 정말 후회없는 연애를했어요
그래서 우리애들도 연애결혼하길 바라고 조건맞춰 결혼위한만남은 안했음해요ㅡ중매결혼하신분 나쁘게 여기는건 절대아니구요 ㅡ
우리때야 결혼이 필수인인식이었지만 우리애들세대는 다를거니까요
남편은 가끔 그래요
절보면 여전히 스무살시절 절 보는것같아 좋고, 또 이렇게 같이 나이드는게 애틋하대요.
애틋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참 이쁘고 좋은뜻이더군요.
살다 밉고 서운할때도 있지만 연애4년시간이 우리를 지탱해주는 느낌을 정말 많이받아요.
둘이누워 인생에서 가장 이뻤을 20대. 학교때 얘기, 친구얘기 교수얘기하며 낄낄대고 웃고요.
저는 좀 무뚝뚝한데 남편은 이쁘다 고맙다 사랑한다는말 자주해요. 자기마음 제일 표현많이 하는사람은 나라고.
발바닥 자주아픈데 자기전이나 일어날땐 발 주물러주고 지금생각하니 고마운게 참 많은사람이에요.
조금전 남편친구랑 우리부부 셋 한잔했어요
그분은 의사이고 부인도 전문직. 선보고 초고속 결혼한 케이스에요. 아이둘이 기숙고등을 어제 가 허전하시죠? 했더니..
친구분이 취기가 오르니
연애해서 결혼하고 사는거부럽다. 부인과 둘 집에있으면 정이없다. 애들땜에 사는거였지 서로 애틋한건 없다 그러시네요.
물론 사람나름이고,중매해서도 알콩달콩 잘 사는분많죠. 연애결혼의 이혼률이 더 높은건 아는데 ,
남들 앞날위해 열공하고 미래준비할때 연애만 저는 열심히했네요 . 가끔 후회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는 다시 돌아가도 이사람이랑 열심히 사랑하며 다시 내 20대를 함께하고싶어요.
ps.뭐 돈 많고 부자로 잘 사는건 아닙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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