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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안만난지 십년 됐는데 선배언니
2019-01-12 (09:28:05) 조회수:1602   댓글:9   추천:3
나이가 오십줄로 접어들다보니
사람 보는 생각도 달라지고
예전엔 누구든 가까이 오는 사람 마다하지않고
가리지 않고 친해졌다면
이젠 나이가 드니 피곤해지기도 하고
나름대로 호불호, 좋은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선이 그어지고
인맥 정리 중이거든요.
원래 사람이 많이 붙는 사람도 아니지만
한번 친해지면 간도 다 빼줄 사람이라
젊어선 실수도 많이 하고 소소하게 당하기도 했기에
세월 지나고나서 기억에 아주 좋게만 남은 사람은 정말 얼마 안돼요.
호구같이 보이는 제 성격 탓이 크겠죠.

그런데 사소한 오해로 감정이 상해
연락 끊은 아니 끊겨진 선배가 있는데
안만나게 된지 십년이 넘었지만
두고두고 생각해봐도 제게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고마왔던 일들, 도움되는 얘기들만 떠오르네요.
안만난지 오래 됐는데
곱씹어봐도 그렇다는 건
그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 그런거겠죠.
만나고싶기도 한데
초라한.. 현재 내 모습에 자신이 없네요.
살면서 누구에게 폐 끼친적 기억에 안남는데
그언니에겐 감정적으로 의지도 많이 하고
돈문제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폐도 많이 끼쳤던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언니가 마지막 만남에서 제게 했던 말이 있는데
넌 사람을 가려 만나란 거였어요.
저를 안 세월이 이십년 되다보니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 십년에 또 많은 만남도 있었지만
부질없어진 사람들을 헤아리다보니
사람을 가려 만나란 그언니의 마지막말이
제 인생의 금과옥조처럼 자꾸 생각날 정도니
참 인복도 없이 살아와서
이젠 새로 사람 만나기도 두렵네요.
외로운 제게 오랜 친구같은 해오름에 속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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