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님 나이가 올해 87세이신데요. 이번에 다른지역에 사시다가 큰 집과 살림을 합하셨어요. 큰형님도 나이가 60정도

되셨는데 형님도 그동안 따로 따로 사시다가 많이 힘드실꺼예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는 완전 옛날분이셔서 아들 집안일 하면 난리가 나고, 반찬을 먹고 있는데 맛있는거 있으면

아들 앞으로, 고모부들 앞으로 옮겨서 사람 민망하게 하시는 분이거든요. 물론 명절때도 손하나 안 묻히세요

저는 형님들이 왜 저렇게 습관을 들이셨나 하고 원망스로울때도 많았지만 , 자주 뵙는것도 아니고 명절때, 생신때

일년에 다섯번 만 눈감으면 되겠다 싶어서 시댁 가풍을 따랐어요.

 맞벌이 하는 막내며느리인 저희 집에 와서도 손하나 까딱 안하시고, 아들 집안일 하면 호통 치시는 그런 분인데

이번에 큰형님하고 합가하면서 큰형님 집안에 일이 있으셔서 서울 올라오시는 김에 저희집에 오시겠다고

하시는데 안내려갈까봐 걱정이에요.

식성도 까다롭고 마음에 안들면 며느리 무안하게 물말아서 드시는 분이셔서.. 반찬도 걱정이고, 형님 집에 갈때 같이

가시겠지요 ????

둘째 형님은 가실꺼라고 하시는데 예전에도 다른 며느리집은 2-3일을 안넘기셨는데 저희집에는 2주는 기본으로

있다가 가셨어요.

그래서 제가 걱정스로운데 만약에 안내려가시면 일주일 있다가 남편한테 말할까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