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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이해가 안 가서요. 억울?
IP : 175.--.171.94 2021-09-07 (18:58:28) 조회수:1858   댓글:11   추천:0
아버지가 무서웠어요.
공부 못한다고 욕하면서 머리채도 잡히고 따귀도 맞았거든요.
평상시엔 잘해주셨지만 다혈질이라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몰라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항상 불안했어요.
아빠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잘 보이려고 노력도 하고요.
그래도 저는 첫딸이라 이뻐해주신 편이었고, 남동생은 아기 때 운다고 많이 때리고 기도 못 펴게 엄하게 키우셨어요.
우리 남매 어렸을 때.. 아빠가 바람으로 아기를 한명 낳아 와서, 엄마도 아빠와 몸으로 치고 박고 많이 싸우셨는데(아직도 싸우심), 그럴때마다 우리 남매는 무서워서 이불속에서 꼼짝도 못하고 숨죽여 있거나 아니면 추운 겨울에도 마당이서 있어야 했어요.
방이 한개라서요.
이젠 커서 제가 부모님 생활비도 드리고 이것 저것 사드리니 아빠가저한테 사랑한다고 그러시네요. 그런 말 들어도 기분이 별로..
남동생은 능력이 안 돼 못 도와드리니, 아빠는 아직도 남동생 욕을 그렇게 하세요.
그냥 저냥 잘 지내고 있는데 한번씩 엄마가 제가 납득하지 못할 말씀을 하십니다.
예전에 엄마가 말씀하시길.. 엄마 친구분이랑 그 남편분이랑 식사 자리에서 싸웠는데 아들이 아빠 멱살을 잡더니 불쌍한 엄마 건들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우리 자식들은 너무 순해서 아빠 엄마가 싸우면 죽은듯이 가만히 있는다고 얘기를 하시네요.
저는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항변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너무 무섭게 키워서 기를 못 펴서 그런다고 그랬습니다.
아빠한테 맞을까봐요.
그런데 아까도 좋게 얘기하다가 엄마가 또
너네들은 엄마 아빠가 싸우면 말리는 것도 없고 도망가기 바빴다고 또 그러시네요.
예전부터 한 다섯번은 들은 거 같아요.
우리 맞고 혼날 땐, 엄마가 말리면 아빠가 더 때린다고 그래서 못 말렸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아이들을 지켜야지 왜 어린 남매가 엄마를 지켜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겠고요.
엄마를 흉 보는게 아니라, 엄마의 원망스러워 하는 마음이 이해가 안 가서 적어봅니다.
우리 남매는 한번도 아빠한테 욕들으며 맞고 컸다고, 그리고 엄마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입 밖으로 원망한 적이 없어요.
물론 마음 속으로는 싫지만 어쩌겠어요.
부모님인데..
저도 엄마의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억울하고 자식들이 원망스러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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