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황을 어찌 해야할지.. 창피해서 어디다가 얘기를 할수도 없어 답답한 맘에 속풀이 합니다. 저는 40대 중반입니다. 친정 아버지가 2년전쯤 돌아가셨어요. 혼자가 된 엄마는 이제 70세가 다 되어갑니다. 두분은 원래부터 사시는동안 사이가 아주 좋지 않았어요. 제가 어릴때부터 이혼하라고 했는데도 이혼은 하지않고 싸우며 살더라구요.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홀가분 하다면서 신나서 살더니 금방 다른 남자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랑 행복하게 살지 못했으니 늦은 나이라도 남자친구 만나서 데이트 하는건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유부남이라고 하네요.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바람을 많이 피워서 엄마는 그 내연녀를 쫓아가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랬던 사람이 본인이 내연녀를 하고 있으니 저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와 동생들은 그 사실을 알고 헤어지라고 말렸으나 사람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계속 만나더라구요. 그 남자가 이혼하고 온다고 했다며 이제 곧 같이 살거라고 합니다. 만난지 1년이 넘도록 이혼한다고 하면서 아직까지 안하고 질질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랑 동생들은 그 사실을 알고 엄마를 만나 설득하려 했는데 오히려 같이 살겠다고 나오니 너무 기가막혀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엄마는 본인이 잘한건 없지만 그래도 저희 자식들이 너무하다고 합니다.
정말 저희 자식들이 너무 한건가요? 나이 70살에 저렇게 남자가 좋은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요. 어떻게 평생 아버지의 바람으로 마음고생 한 사람이 저런 선택을 하는지.. 기가 막혀요.
저희들은 엄마를 죽을때까지 안 볼 생각입니다. 자식들 손주들 평생 볼 생각하지 말고 그 남자랑 잘 살라고 했어요. 그런데 본인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저희가 섭섭하다고 합니다. 이게 이해되시나요?
너무 창피해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어요.
이제 나이도 많고... 남은 생을 본인 행복하게 산다는데.. 과연 저희가 너무한걸까요? 저는 그남자가 이혼하고 온다고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유부남인걸 알았으면 바로 끝냈어야지요.
아무리 부모지만 저렇게 내로남불 생각을 하고 오직 자기밖에 모르는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해오름 맘님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찌 하시겠어요? 정말 엄마랑 인연 끊겠다는 저희 자식들이 심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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