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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밥을 차려놓고 갈까요,그냥 갈까요? 고딩딸
IP : 39.--.59.222 2020-06-29 (07:58:11) 조회수:1074   댓글:11   추천:2
금요일날 저녁에 딸이 저한테 혼나고 삐쳐서
토요일 일요일 저를 무슨 벌레 보듯 하며
인상 쓰며 피하네요.
평소보다 심하게 삐쳐서
첨엔 저도 기분 나쁘고 걱정도 됐는데,
생각해보니,오히려 기회다 싶더라구요.
맨날 엄마인 저를 자기 몸종인양 부려 먹으려고
(하다못해 모기 잡아달라고도 부르고,
오줌 누고 누가 변기물 안 내렸다고
자긴 더러워서 못 하겠으니
변기물 내려달라고도 부르네요)
하루에 수십번도 더 엄마~ 하고 부르는데,
이틀 동안은 자존심에 엄마 부르지 않고
엄마 대신 아빠 부르니
제 몸이 좀 편하긴 하더라구요 ㅎ

오늘 저녁 제가 병원 검사가 있어 병원을 가는데,
왕복 교통 시간과 검사시간 까지
3시간은 걸릴거 같은데요.
그때가 하필 애가 학교에서 와서 좀 쉬다가
밥 먹고 학원 가는 시간이거든요.
보통 때면 먹을거 해놓고
데워 먹으라던가 하면서 얘기해놓고 가는데,
이틀 동안 서로 말 안 했으니
그 말은 못 했죠.
다른 사람들은 저희 애 보다 더 어려도
자기가 만들어도 먹는다는데
우리 애는 아무리 배고파도
엄마가 미처 준비해놓지 못 하고 가면
엄마 올 때 까지 밥 안 먹고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예상치 못한 일 생겨 집에 늦게 오게 되면
항상 마음이 급했어요.
전 자랄 때 제가 밥 챙겨 먹는 일이 많아서
그 정도 나이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데,
딸바보 아빠가 그걸 절대 용납 못 하다보니,
고등학생이 되도록 할 줄 아는 음식이
라면 끓이는거 밖에 없네요.
냉동 음식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거 정돈 하구요.
음식 해놓고 편지라도 써놓고 갈까요?
애가 알아서 먹게 아무 말 없이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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