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남편 핸폰을 봤는데~ 물론 뒤지려고한건 아니고 어쩌다.
남편은 주말부부고 일요일저녁먹고 갑니다. 저녁8시쯤, 근데 일요일 밤 10시쯤 문자가 왔네요.
"내려왔어요? 심심한데 술이나 한잔할까요?"
이렇게 여직원이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가요? 여직원은 이혼녀이고 남편은 50살입니다. 여자도 40대후반 같구요.
제가 화가 나서 월요일 아침에 안내려가고 일요일에 가는 이유가 이거였냐고 하니까 온갖욕을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면서 저보고 너도 다른 놈이랑 붙어먹으라는둥 그런 쌍스런 욕을 하고 남 핸드폰 뒤졌다고 지랄지랄합니다. 우리가 남이냐고 하니까 핸드폰 공유할 사이는 아니라고 하는데 바람피는것 맞나요?
남편반응이 너무 격해서 더 이상합니다. 그냥 아무 사이아니라고 하면 될테고 왜 핸드폰 뒤지냐고 그러지마라면 될텐데 평상시는 그런스탈인데 너무 예민하게 그러니까 좀 의심스럽네요

위 내용처럼 싸운게 어젯밤 일이고, 오늘 아침에 10시쯤에 짐싸서 나가는길에 또 몇마디 했더니

이혼하자며, 인증서 카드 주라, 뭐라고 한마디 했더니 현관에서 신발이며 우산이며 던지고 욕하며 나보다 훨씬 잘한다는 둥

얼척없는 소리하고 갑니다.

저는 19년 결혼생활했지만 남편이 바람필거라는 생각은 단 1%도 안해봤네요.

그럴 인물도 아니구요.. 술은 엄청 좋아해요.

근데 그 여직원이 승진관련 남편에게 잘 보일려고, 남편이 승진관련 해서 안해주려고 냉대하니까

풀어보려고 저녁에 문자했다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오늘 아침 남편말이예요.

황당 그 자체네요.

주말부부라고 해봤자  50분 거리에 있답니다.

그럼 문자를 그렇게 장난스럽게 보내야 할까요?

심심한데 술이나 한잔하자고,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한테 심심한데 술이나 한잔 하자고 말할 수 있나요?

직장 남자 동료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