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보며.

그 여고생이나 어린아이가 얼마나 극도의 공포와 고통을 느꼈을지 생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불이 난걸 확인하고 엄마와 함께 온가족이 계단으로 대피하다가

밑에서 칼부림을 하는 미친놈을 발견하곤 다시 위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그 어린여자애를 그 놈이 낚아채고 마구 칼을 휘둘렀다면서요.

주민들의 불안 호소에도 끝내 아무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 국가와 경찰도 그렇고

아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다급하게 울부짖는 엄마에게 계속 헛소리만 해대던 상황실도 그랬고..

영구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자격요건이 대부분

장애와 빈곤이 주 요건인데요.

장애가 꼭 신체장애가 아니라 정신 장애도 포함되는것 같은데요.

사람에게 어떤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마약, 본드, 가스, 알콜중독자들을 비롯 정신관련 문제있는 인간들.

마치 시한폭탄처럼 이웃들에게 흉포해질 수 있는 이런 존재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그냥 한 곳으로 몰아서 집단 주거지에 넣어버린건데요.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용시설을 만들고 저런 정신적 문제를 가진 존재들은 사회와 격리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개입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른은 자기의 능력이나 환경상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선택권 없이 부모때문에 그런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너무너무 안타깝고 안쓰럽더군요.

지들 잘못은 전혀 없는데...그런 쓰레기같은 이웃들로 애들까지 크고 작은 피해에 상시 노출되니까요.

고시원사건도 그렇고, 이런 다세대 방화사건과 칼부림 사건도 그렇고..

빈곤해서 모인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위험인자들을 솎아낼 방법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희생자들이 어른들만 있었다면 충격이 덜했을것 같은데.

자기탓이 아닌 인생의 시작으로 그런 이웃을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그 어린 두 소녀때문에 마음이 먹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