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입시문제로 남편에게 화를 냈습니다. 어쩜 무관심해도 그리 무관심할수 있는지..원서를 어디에 쓸건지..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같이 의논이라도 하자며 짜증을 좀 냈습니다. 그랬더니 콧방귀만 끼더라구요. 공부도 안하는놈 냅두라고..지 인생 지가 알아서 하겠지 하며. 고3아들 공부 지질이 안합니다. 그러나..안하면 안하는대로 거기에 맞춰서라도 고민이라도 하고..자꾸 일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안하지만..대학은 가고싶다 하네요..몸이 안되는 아이를 어찌할수는 없으니..
근데..거기에 대고 아들한테 인생포기한 놈한테 뭘 신경쓰냐고 하네요. 그말에 아들이 발끈하며 인생포기 안했다며..공부는 좀 안하지만 인생포기하지 않았다고요 하고 큰소리를 내니..남편이 아이멱살을 잡고 주먹을 들이댔어요. 자기 인생 포기안했다며 우는 아이를 보니 참 안쓰럽고..다 큰애를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저희남편은 집에 관심도 없고,,집은 밥먹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하고.. TV보고 섹스욕구 채워주는 곳입니다. 말한마디 안하고 지내면서..밤에 덮치면 소름끼칩니다..제가 응해주지 않으면 애들한테 짜증팍팍부립니다. 그래서 여태 그냥그냥 대충 넘어갔는데.. 이제 저도 남편의 모진말과..말만하면 한심하다는 투의 한숨에 가슴이 콱콱 막히고 이혼하고 싶네요.
큰아이..부모입장에서 참 답답합니다. 그러나..그렇다고 니알아서 해라고 하기엔 아직 세상을 모르는 아이인데 남편은 제 관심에 대해 매번 타박합니다.관심이나 가지고 타박하면..관심이 있어 답답하겠다 하지만..학교에 중학교 졸업할때 딱 한번 와서는 자기 운동장에 있는데 빨리 운동장으로 안온다며 집에 가겠다고 전화로 난리친 인간입니다. 강당에서 어린 애기인 둘째 데리고..꽃다발들고 그 많은 인파를 빠져나와야 하는데 지 한몸 운동장에 나와서 빨리 안나온다고 지랄떨었네요.
입시 때문에 난리친 사건이후로 매일 새벽2시에 들어온오네요..맛사지도 종종 받으시고..즐기다 들어오시네요. 밥상도 차려놓으면 안먹어요..거실에 혼자 TV보며 라면 먹네요. 도대체 부모라면 자식때문에 못하는일도 있고..하지 말하야 하는것도 있는데..늘 TV와 핸드폰 끼고 있는 모습만 봐요. 큰아들 늘...침대에서 핸드폰만 합니다. 왜 자기 모습은 보지 못하고 애탓만 하는지. 둘째 9살인데..얘도 모든걸 침대에 드러누워서 합니다. 정말 세명이 침대에 뒹굴거리는거 보면 미칠것 같고..남편에게 화가 치밀어요.
정말 이혼하고 싶은데.. 저한테 딱 달라붙은 둘째 땜에 그러지는 못하는데..말안하고 밥도 따로먹는 이 상황을 애가 모를리가 없죠. 이 상황보다는 이혼하고 혼자키우는게 나은지..이 상황도 이혼만큼이나 나쁜 상황이라..맘만 무겁네요.
남편이 조만간 자기가 결정을 해서 알려주겠다네요..뭔 결정인지는 몰라도.. 사택같은 아파트에 사는지라..참..밖에 나가기도 싫고..애들한테 해가 갈까봐..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가슴이 돌덩이예요...목구멍이 막혀 아무것도 못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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