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부터 그랫는데 그때는 시가가 어렵기도 하고 20대 후반이라 순진하고 시키는 댜로 다햇죠
별 그지같은 집안이 남자 여자 따로 상을 차립니다
남자상에 시모만 같이 먹구요
중간에 시누 두명이 오면 그들도 거기 끼던가
자리가 없으면 며늘들이 먹는 자리에서 여자들먼 먹습니다
여자들이 먹기전에 애들 먹이거나 다른 방에 차려줘요
애들 어릴때는 형제들이 6이라 자식들만 12명입니다 ㅜㅜ
남자들이 먹으면서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 하면 며늘들이 일어나서 가져오고
중간에 손님이라도 오면 그것마저 못먹죠
이 집안은 없이 살면서도 상다리 뿌러지게 차리고 없이 산게 티 나는게 생선을 꼭 물에 빠뜨립니다
전 갈치국은 시가가서 처음 봤어요
갈치는 굽거나 조림 아닙니까
물에 둥둥 떠 있는 갈치와 비늘같은 번쩍이는 것을 보면 토할거같구요
그래 니들이 좋으면 먹어라
그런데 남자들이 다 먹고 여자들이 뒤늦게 먹으려하는 상에 지들이 쳐먹던 그 갈치 뼈만 앙상히 남은 찌개를 여자들 상에 툭 놓는 겁니다
뭐 어쩌라고 ~!!!그걸 먹으라는 거?
시누들과 두 형님들은 잘도 먹네요 ㅜㅜ
거실에다 상을 두개 동시에 놓고 차릴때였습니다
그날은 회랑 굴을 준비해서 나르던 제가 각각 놓았더니
지나가던 시모가 여자들이 무슨 회랑 귤을 먹냐 하며 남자들 상에 두개 다 놓도라구요
주방갓다 다시 온 저는 기가막혀 다시 여자상에 놓았어요
지너가던 시누가 여자들 굴 안먹지? 하며 다시 남자상에 놓는 거에요
여자들도 먹는데 라고 말하니
그래? 그러고 말더라구요
그러더니 먹다가 중간에 먹던 그 헤집어 놓은 굴을 여자상에 놓고 올케 굴 좋나하나봐 하며 상에 놓는데 구역질이 ㅜㅜ 젓가락 하나도 안댓어요
결혼할때 그렇게 없는 집인줄 몰라서
속상하고 자존심 상할까봐
한푼도 지원 안받고 오히려 매달 용돈 드리고 집장만도 반반 맞벌이...그렇게 햇는데
이런 하녀만도 못한 대우에 질리네요
주방에서 정리할때도 먹던 음식 다시 다 넣고 어휴... 전 친정에서 어릴적 먹던 음식은 다 버리라햇고 많이 남아도 따로 보관하라 엄청 들었어요 근데 여기는 ...
세월이 흘러 시모 돌아가시고
자식들만 남았는대도
여전히 그럽니다
큰집에서 모임 있으면 가서 밥먹는거 너무 싫어요
조미료도 엄청 쓰면서 큰 형님은 본인이 음식 잘하는 줄알아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