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생일.
중등 딸내미는 하교 후 엄마 좋아한다는 빵이랑 과자 사가지고 땀 흘리며 집에 왔다.
그 모습이 예뻐 특별용돈 만원을 줬었지.
근데
고등딸래미는 저녁늦게 생일 문자 한통 날리고 집에와서 차려논 밥상 맛있게 먹더라.
그리고 오늘 옷이 없다며 백화점 가자고 졸라서 갔더니
옷 두개를 고르더라.
브랜드로.
엄마 생일 선물은 잊고.아니 크게 신경도 안쓰고.
집에 와 문득 생각이 드는데
큰딸이 밉네.
부모에게 사달라고 말하는거, 부모가 해주는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모습이 밉네.
중딩딸이 엄마 좋아하는것 기억했다가 내미는거랑 고딩딸이 엄마생일 다음날 브랜드 옷을 당연시 구입하는게 비교되네.
자기만 아는 너,고등딸.
내가 너 이렇게 키웠으니 내 책임이지.
너,내일 도서관간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또 밥값 얻어가 화장품 살 생각인거 안다.
놀러가는 기분으로 가는 도서관이지.
내일은 밥값없다.떡 싸줄거니 그거로 점심 때워라.
공부도 안하면서 핸폰 붙잡고 있을거 뻔하다.
네가 이번 엄마생일, 두리뭉실 넘어가고 네 옷이나 사달라고 하고 너만 아는 모습에 쪼끔 실망했다.
네가 이러니 네가 미운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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