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인데요 어려서부터 책 듣는걸 좋아해서 몇시간이고 듣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좋아하나보다 하고 또 엄마가 읽어주는게 좋다고 해서 전 영역 고루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8살이 되었는데도요 여전히 글을 잘 읽으려하지 않고(한글은 잘 읽음)읽어달라고 하고 혼자서는 안읽어버립니다. 그리고 책을 혼자 보는걸 보면 몇십권이고 여전히 넘겨가며 그림만 보고 그냥 덮네요. 처음 보는 책도 그림만 보고 책을 덮어버려요. 간혹 말하는걸 보면 스토리를 그림으로 잘 이해하고 말해서 놀라기도 하곤 했는데요.. 제가 여전히 읽어주고 있어서 그걸 믿고 안 읽어버리는 걸까요? 듣는게 중요한만큼 스스로 읽는것도 중요할텐데 이런 아이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상담문의답변
안녕하세요?
예전에 우리 아이의 경우,그림책을 거의 외워버려서
내용을 알기 때문에 그림책을 휙휙 넘겼어요.
옆에서 보기에는 그림만 보고 넘기는 것같지만, 사실은 나름 외웠던 내용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한글 읽기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의 독서방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원님의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 만큼, 아직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속도에 비해 읽기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차차 한글 읽기에 익숙해져서 듣는 것보다는 읽는 게 편한 단계가 올 것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좀 기다려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읽기를 아예 등한시할 수 없으니,
아이가 스스로 하루에 읽을 수 있는 양을 정해서 그 양은 꼭 지키게 해보세요.
처음에는 그림책 2권 이상은 소리내서 읽게 하고, 점점 그 양을 늘여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할 때까지 엄마가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책을 읽어주세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읽기가 익숙해지면,
엄마가 읽어준다고 해도 싫다면서 혼자 읽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