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여아 책을 좋아하는편인데 잘 읽고 있는지 걱정이되요 역사 세계사는 상당히 좋아하고 창작도 글밥이 제법 많은 책(그림 삽화없는책)을 읽습니다 문제는 읽는 속도도 빠르고 반복을 하지 않습니다 (가끔2~3번 반복)실제로 읽을때 옆에서 눈동자를 지켜본적도 있습니다 만화책종류(why?그램그램영문법,마법천자)는 반복을 많이 합니다 이외의 책은 한번보고 재미있다고만 합니다 일부러 무슨 이야기냐고 대화를 시도하면 모른다하고 다 잊어버렸다합니다 그냥 재미있다고만 하고 내용정리를 못하는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담문의답변
안녕하세요?
상담에 앞서서 한 가지 여쭈고 싶은 게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자아가 센 편이 아닌지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 빨리 보는 아이들이 자존감이 빨리 높아진답니다.
그런 성향의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가 무슨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뭐냐고 하면
대답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미숙한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볼 수도 있고요...
엄마가 무슨 내용이냐고 묻는데, 대답하기 귀찮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으니까,,
쉽게 다 잊어버렸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꼭 아이가 책을 읽고 내용정리를 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면
도리어 책 읽기가 아이에게 부담스러워질 수 있으니까,
그냥 책을 열심히 읽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자꾸 질문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꼭 아이와 책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엄마가 함께 읽고,
지나가는 말 비슷하게
그 책에서 누구누구는 왜 그런 거냐?
엄마는 잘 모르겠더라
하는 식으로 말을 거세요.
엄마가 심판자가 아닌,
아이보다 이해를 잘 못하는 친구로
가까이 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도 너무 자주 쓰면, 아이가 예민해서
엄마가 내가 책을 제대로 읽는지 점검한다 싶어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꼭 확인하고 싶은 책만 가끔 하시구요...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힘든 거 아시죠?
회원님의 아이는 매우 똑똑한 아이같으니까,
아이를 믿고
책을 고르는 작업도 같이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