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인 관계로 6세부터 한우리 책읽기를 통해 주1회 선생님이 오셔서 책을 읽어준 수준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이후엔 교내에서 권장도서를 읽는 정도입니다. 다른 집에 가보면 전집 등 책이 많은데 저희집에는 책이 거의 없습니다. 내년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올겨울방학때 책을 중점적으로 읽으려고 합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저학년떄 것이라도 읽어야 하는데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제 자녀에게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상담문의답변
안녕하세요. 9세군요.
이제 학교에 적응하고 지금부터 초등 5학년까지는 비교적 정서적으로 안정되지요.
3학년까지는 문학과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언어활동을 즐기고
4~5학년에는 보통 수학 과학적 논리적 사고가 발달합니다.
물론 이것은 3학년까지의 언어발달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래서 3학년까지 언어발달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특히 읽기에 자신감과 즐거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중에
학년에 관계없이 저학년에라도 꼭 읽어야 하는 도서를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
솔직한 말로 "이것만은 읽지 않으면 큰일난다" 하는 책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이 또래들이 읽기에 좋고 발달상 바람직하다" 하는 책들은 있지요. 그러니 혹시나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안 읽은 것은 아닐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러나 어머니! 집에 책을 책을 두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요즘같은 시대에 도서관도 잘 되어 있고 대여도 좋고 또 E-book 도 있는데 뭐 어떠냐 싶지만
미디어나 전자제품을 통해 얻는 지식이 빠르게 죽는다는 것을 경험해보았을 거에요.
책을 집에 두고 자주 보고 또 보면서
지식을 사랑하고 지식을 갖는 것에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3학년 아이를 위한 전집 스타일의 책을 찾는다면
<사계절 출판사의 저학년 동화>를 추천합니다.
이 책을 두고두고 한권씩 꺼내보면 읽기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아울러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재미있는 동화를 추천합니다.
방학은 아이들에게 달콤한 기억이 되어야 하는데
약간은 우스꽝스런 책을 읽으면서 달콤 & 아늑한 방학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호첸플로츠 시리즈와 짐크노프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바이킹 비케도 재미있고요.
또, 학습면에서 궁금하신 듯하여
이 시기에 즐겁게 읽을 만한 과학관련 도서들과 역사 관련 도서도 추천합니다.
과학 시리즈 중에 는 강추합니다.
고등학교까지 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과학배경지식의 최고입니다.
그밖에 사회관련도서는 체크 해놓은 책중에 마음에 드시는 것으로 고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9세 라서 혼자 읽기 힘들어하면
방학동안은 내내 시키거나 간단한 저녁을 드시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놀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맘의 경험으로 보아
방학동안 아이들은 엄마를 너무나 그리워한답니다.
그러니 집에 와서는 아무 일도 하지 마시고(집이 엉망이 되어도) 가능하면 아이랑 책도 읽고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