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서수준은 최근 일/이주 전부터 아이앤북 창작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좋아하는 책들을 보면, 삽화가 한페이지 정도 컬러로 들어가야 되고, 두께는 110페이지 정도 됩니다. 이런 창작류를 즐기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싶기는 한데.. 이 여세를 어떻게 몰아가야 할지, 또 어떤 책들을 이 시기에 읽어 줘야 하는건지 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독서습관은 어떻게 들여야 할까요..? 하루중 학원, 숙제를 갔다오면 책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더라구요.. 우선순위를 책읽기 부터 시켜야 하는 건가요..?
한국사 책을 사줬는데 딱딱해 하는지 영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삼국유사/사기(교원)책도 사줬는데 아직 몇권 안 읽고 책장에 그대로 꽂혀있네요.. 유사는 잼있는 동화 같을텐데.. 왜 읽지를 않는건지.. ㅠ.ㅠ
아이의 독서습관을 빨리 잡아줘야 할텐데 큰일 입니다.
참 그리고, 저는 전집류가 집에 많이 있습니다. 언제가는 읽겠지 하고. 사주고 있는데.. 영 효과를 못보고 있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독후 활동은 어떻게 지도 해야하나요?
그냥 다 읽었다고 하면 그대로 둬야 하는건지.. 아님 3줄 독서노트라도 쓰게 해야하는 걸가요..?
현재 이런 수준인데.. 아이가 독서논술 이런 수업을 받게 된다면 더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책을 더 싫어하게만 되는걸까요..??
상담문의답변
안녕하세요?
너무 질문사항이 많아서, 하나하나 답변 드리겠습니다.
1)어떤 책을 읽힐까요?
110페이지 가량의 창작동화를 즐겨본다면, 일단 책을 멀리하는 수준은 벗어나서 책을 좋아하는 단계의 초입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원님의 말씀대로 이 여세를 몰아서 좋아하는 책들을 많이 읽게 해서, 이 기회에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좋아하는 창작을 읽게 하면서 쪽수가 점점 많은 도서로 차차 갈아타게 하세요. 그래서 클래식 명작 정도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해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100쪽은 안 되지만, 삽화가 있고 비교적 재미있는 역사동화나 전래, 위인전 같은 동화를 단행본으로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독서스타일을 가진 아이들은 천편일률적인 판형의 전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만큼, 꽂아두면 보기 좋은 전집류는 우선은 피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창작을 잘 읽고 역사책을 안 읽는 것은, 일단 연대별로 나열된 역사보다는 이야기중심의 책을 좋아하는 거라고 추측됩니다. 그럴 경우에는 역사책종류 중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역사이야기를 펼쳐가는 스타일의 역사책을 시도해 봄직합니다.
따라서 아래에
아이가 읽을만한 두께이면서 재미있는 창작 몇 권과, 쪽수를 늘려도 될 만한 창작 몇 권, 개인에피소드 중심의 역사동화, 고전 이전에 읽을 만한 전래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책 읽기 독서습관은 어떻게 들여야 할까요?에 대한 답변입니다.
우선 방과후 공부시간을 계획할 때 시간을 쪼개서 독서시간을 별도로 정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다 보면 놀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 중에서 별도로 독서시간을 배분해 주어야 합니다.
학교나 학원 다녀와서 바로 공부하기 힘든 시간이나, 식사전후 시간 중 한~두 시간을 꼭 배분해서 책을 읽게 하세요. 가끔 책이 너무 재미있어 읽기를 그만두기 싫어할 경우에는 독서시간을 약간 늘려주는 것도 초등학생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3)독후활동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에 대한 답변입니다.
독후활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저는 꼭 독후활동을 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독후활동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책 읽기’까지 싫어지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얼마만큼 독서량이 쌓이고 있는지 체크하는 정도로, 가계부 쓰듯이 독서기록장을 쓰면 어떨까요? 읽은 날, 책 제목, 지은이, 재미의 정도까지만 기록하면 어떨까요?
완전 책을 좋아하고 잘 읽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독후활동을 시도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4)독서논술 수업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 부분은 참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너무 책을 안 읽는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강제적으로 책을 읽게 하고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럴 경우 아이들이 책 읽는 것조차 과외로 느끼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아이에 따라, 또한 가르치는 선생님의 quality에 따라, 또는 독서논술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문제라서 구체적인 케이스마다 답변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원님의 아이 경우, 책을 아주 읽지 있는 건 아닌데, 편독성향이 있으니 걱정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독서논술프로그램과 지도 선생님을 면밀히 살피신 후 결정하셔야 될 일 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