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저희가 가을에 해외로 나가게됐습니다. 집에서 한글책 영어책 가리지 않고 읽습니다. 지금은 상관없는데 나가게되니 괜히 걱정이되고 한글책을 들고 나가야될것같아서 그리고 하드카바 말고 그냥 종이로 되어있는 가벼운 책으로 초등학교 2,3 학년이 읽어야할 책들을 좀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한 1년 6개월 미국갔다가 올거니까 그사이에 읽을 좋을책을 들고 다니기 가벼운 책으로 추천 좀 해주세요. 창작이나 한글 정서가 잘 담겨있는것으로요.
상담문의답변
초등 2학년과 3학년 때 외국에 간다면 영어를 익히기에는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회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글책을 꼭 들고 나가셔야 합니다.
외국에 1~3년간 다녀온 아이들을 보면, 영어가 늘어온 만큼 국어의 어휘력이 의외로 매우 부족해져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국어단어의 뜻을 몰라서 시험에 적응하지 못하더라구요.
제 주변의 아이들을 보나, 초등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론은 “영어를 얻어오는 만큼, 국어를 잃어오는 것 같다’입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아이의 한글책을 잘 챙겨서 꾸준한 한글독서를 유지해온 경우는 다릅니다. 그야말로 ‘영어와 한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오는 거지요
특히 외국에 다녀온 아이들이 취약한 과목이 국어와 사회입니다. 따라서 창작문학과 더불어 사회관련도서를중점적으로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초등 2학년과 3학년이라면 독서수준을 동일선에 놓고 한 라인으로 추천해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한글 어휘를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국내창작도 좋겠지만, 번역창작도 어느 정도는 괜찮습니다. 따라서 (1)한글창작과 번역창작을 동시에 읽히시도록 하되, 점점 글밥이 많은 도서를 읽히도록 하세요.
또한 3학년아이는 한국에 돌아올 때 즈음이면 5학년이 되는데, 5학년의 사회과목에 나오는 한국사를 익혀서 오면 좋습니다. 따라서 (2)한국사책(만화와 글로 된 도서)와 더불어 한국정서와 한국사를 다 체득할 수 있는 (3)한국위인전, 한국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는 (4)전통문화관련도서, 그외 사회도서에서 다루고 있는 지리나 경제, 정치, 문화 관련 도서를 한 두 권씩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추천도서는 원하시는 대로, 책이 가벼우면서도 내용은 알찬 도서들로 담아놓겠습니다.
국내창작과 해외창작문학 번역서가 좀 덜 추천되었는데,
혹시 추가추천을 원하시면 한번 더 글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