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아이는 초2 올라가는 남자아이입니다.
아직까지 글읽는 것도 서툴고, 선생님 말씀으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쓰기. 이해력, 말하기등이 느리다고 하시더라구요. 방학때 선생님이 주신 문제집으로 2학기 때 배운 내용을 푸는데 엄마입장에서 보니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해요. 황경숙님의 상담내용을 쭉 읽어보던 중 정말 내아이가 앞으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자기전에 1~2권은 꼭 읽어주고 있구요.혼자 읽는 것은 싫어합니다
황경숙님! 지금 내 아이에게 어떤 책들을 사주고 읽어줘야 혼자 글을 읽게 되었을 때도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까요?
상담문의답변
안녕하세요.
황경숙입니다.
우리 아이가 늦된다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도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그렇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성장하고 그리고 바른 길로 가는 것은
각자의 재능과는 거리가 멉니다.
부모의 사랑과 지지를 얼마나 받았는가
부모의 양육방식이 얼마나 지지적이며 권위있는(권위적과는 다른 말입니다.바꿔 말하자면 신뢰성이 있어 따를만한가)가에 따라 아이의 성장은 많이 달라집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책만 들이대서는 안되며
책을 매개로한 교감이 완성되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매개체로 책을 쓴다는 것인데
때문에 교과과정이나 꼭읽어야 하는 도서에 얽매이기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가 읽으려 하고 아이가 잘 하려고 하는 것과 관련된 책을 찾아서
엄마도 읽고 아빠도 읽고 아이도 읽고
또 그에 대해 자주 이야기 나누는 것입니다.
혼자 읽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책을 재미있게 느끼지않고 부담으로 느끼거나 또는 책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책만 들고 다니지 않는데
그것은 책보다 신나고 관심가는 게 많기 때문이니
당연하고 다행이기도 하죠. ^^( 책만 본다면 좀 걱정이잖아요?)
우선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가 아이 입장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공룡을 좋아할 때 같이 좋아했습니다.
정말 신비하기고 하고 마법 나라 같기도 한 공룡의 세계를 함께 좋아하다 보니
함께 그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아이와 자연스럽게 책 읽는 것이 좋아진 것이죠.
아이에 대해서 민감성을 가지려고 하는 부모라면
당연히 아이의 관심 영역에 함께 동참하게 됩니다.
많은 부모들은 "관심있어야만 하는 것들"에 집중을 합니다.
그래서 학교권장도서도 잘 팔리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 아이가 관심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주 사소하고 사소한 것에 관심이 잇다해도
그것은 나중에 더 큰 앎으로 가는 작은 실마리이니 그 실마리를 쫓아서
아이에게 더 큰 앎의 길을 열어주었으면 합니다.
읽기에 있어서는
아이가 늦되고 읽기 힘들어 한다면 많이 읽어주세요.
제가 어렸을 때 오빠가 책을 읽어준 일이 있어요.
저희 어렸을 때는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오빠가 책을 읽어주는데 , 그것이 그렇게 즐겁고
사랑받는다는 기분이 들수가 없더군요.
많이 읽어주면 듣기가 향상되고 이해도가 높아지며
더 좋은 것은 부모와 자녀가 공감하는 영역이 넓어진다는 거에요.
저도 그래서인지 오빠를 아직도 믿고 좋아합니다.
아이가 엄마 혼자 읽을게 할 때 까지 읽어주시고
그리고 어쩌다가 아이가 읽을 정도가 되면 엄마한테 한바닥만 읽어주면 엄마가 다 읽어줄게 하고 협상을 해보세요.
그러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성공시키려고 몰입하기 보다는
아이가 혼자 설 수 있는 것에 몰입한다면 엄마가 아이의 길에 대해
지나치게 앞서지도 않게 되고 지나치게 나몰라라 하지도 않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춘기가 지나는 시점이 오면
혼자서 서겟다고 할 것이고 그때 자연스레 손을 놓아주어
아이가 혼자서 이겨나가고 개척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몇가지 재미있을 만한 책을 추천합니다만
아이의 관심사에 먼저 집중하시면 해답이 나올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