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惡)도 알고 보면 선(善)해요! -
토미 웅거러
토미 웅거러(Tomi Ungerer)는
1931년 프랑스 알사스 지방, 스트라스부르그에서 태어났어요.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형편이 어려워 토미 웅거러의 가족은 외할아버지 댁에서 살게 됩니다.
이 때 토미 웅거러는 아버지가 남긴 좋은 책들을 읽고 예술적 감성을 키웠지요.
세계 제2차 대전 때 토미 웅거러가 살던 알사스 지방은 독일군에게 점령당했어요.
한번은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기도 했지요.
토미 웅거러의 이때의 전쟁 경험을 작품에 담아냈어요.
그는 알제리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미술학교에 갔으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당했지요.
그는 풍자 삽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뉴요커의 표지를 그렸던 소울 스타인버그(Saul Steinberg)를 존경했어요.
마침내, 1954년 토미 웅거러는 소울 스타인버그를 만나기 위해
단돈 60달러를 가지고 뉴욕을 향했어요.
그가 펴낸 첫 그림책 <멜롭스 하늘을 날다>(1957)은 굉장한 인기였지요.
뉴욕 타임즈와 텔레비전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고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그려 출판 금지를 겪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토미 웅거러는 무엇보다 어린이 책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한때 캐나다에 살다가 지금은 아일랜드에 살고 있어요.
현재 스트라스부르그에는 그의 미술작품과 장난감을 전시해 놓은
토미 웅거러 박물관이 있답니다.
수상
199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199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초대 작가
2003년 에리히 케스트너 상
토미 웅거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1. 악(惡)도 알고 보면 선(善)하다!
『제랄다와
거인』을 보세요.
사람잡아 먹는 거인은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후
악(惡)해질 이유가 없어졌지요. 그러니 순한 양처럼 되고 말았어요.
『세
강도』를 보세요.
강도는 고아 티파니를 돌보면서 더 이상 악한 강도가 될 이유가 없어졌어요.
더 많은 고아들을 돌보아야 했으니까요.
선(善)이 자리 잡으면 악(惡)은 선(善)으로 변해요.
『크릭터』를
보세요.
하와를 유혹할 때부터 뱀은 악한 동물로 낙인찍혔어요.
그러나 그것은 악한 소문에 지나지 않았답니다.
크릭터는 뱀이지만 아이들과 숫자놀이를 할 정도로 착하답니다.
이처럼 토미 웅거러는 ‘악함과 선함의 경계’라는 것은
오래된 나쁜 편견에서 나옴을 전하고 있어요.
2. 다름을 인정하면 평화가 와요!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아요. 누구도 불행을 원치 않는 것처럼 말이죠.
사랑스런 『곰
인형 오토』는 전쟁 때문에 불행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곰 인형 오토가 머무는 공간을 쫓다보면 세상은 참으로 불가해합니다.
인간은 모두 다르지요. 까만 사람, 빨간 사람, 노란 사람...
서로 싸우며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세상에 『꼬마
구름 파랑이』가
파란 비를 뿌려요.
세상이 마침내 푸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싸우기를 멈추었어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똑같은 인간임을 떠올려보면
전쟁을 일어날 이유가 없는 거죠.
토미 웅거러의 책을 읽을 때는
1) 상상력이 발휘된 가벼운 창작동화처럼 읽으세요.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쫓으며 읽으세요.
메시지를 전달받으려 하기보다 토미 웅거러의 상상력을 즐겁게 쫓으며 읽어요.
그러다보면 보이지 않게 녹아 있는 메시지를 마시게 되어요.
2) 작가의 주제의식을 쫓으며 읽으세요.
전쟁, 평화, 사랑, 인간존중 등 작가의 메시지를 쫓아서 읽으세요.
7세 이상의 어린이라면 전쟁보다는 다툼과 미움이 왜 생기는지 이야기 나누어보아요.
3) 특징적인 드로잉을 쫓으며 과감한 그림 배치를 눈여겨보아요.
토미 웅거러의 그림은 디테일이 많이 생략되어 있어요.
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부위는 좀 더 신중하게 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죠.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과는 다른 소박하나 유머러스한 드로잉의 맛을 느끼며 보아요.
『토미 웅거러의 영어책들』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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