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2003년 출간된 동명의 밀리언셀러는 칭찬에 서툰 우리나라 사람들이 ‘칭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었지요. 아이를 꾸중하고 지적하기보다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칭찬을 해주며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내용의 자녀교육서도 상당수 출간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믿음처럼, 칭찬은 정말로 긍정적이기만 할까요?

EBS 다큐 프라임 <학교란 무엇인가>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합니다.

채소 주스를 싫어하는 두 그룹의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스를 제공한 뒤, A그룹 아이들에게는 칭찬 스티커를 주고 B그룹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칭찬도 하지 않은 것이죠.

결과는 여러분의 예상과 같았습니다. 칭찬 스티커를 받은 A그룹 아이들이 훨씬 많은 양의 채소 주스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실험에는 한 가지 반전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A그룹에게 ‘오늘부터는 칭찬 스티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A그룹 아이들과 마신 채소 주스의 양이 급감했습니다. B그룹이 마신 주스의 양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결과를 비교하자 오히려 B그룹이 마신 주스의 양이 2배에 달했습니다. 칭찬의 역효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학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똑똑하다고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은 횟수의 커닝을 했습니다. 모르는 시험 문제가 나오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죠.

학습 진도가 나가면 나갈수록 이 격차는 심해집니다.

칭찬을 듣지 않은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선택해 공부 자체를 즐긴 반면, 똑똑하다는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틀리지 않기 위해 더 쉬운 문제만을 골랐습니다.

그렇다면 칭찬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전혀 무쓸모한 것일까요? 아이들을 더 이상 칭찬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위 실험들은 ‘칭찬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칭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브루타로 올바르게 칭찬하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칭찬은 대체로 ‘바람직하지 못한 칭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칭찬이 바람직하고, 또 어떤 칭찬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하브루타 교육전문가 전병규 선생님은 칭찬이 총 다섯 가지로 나뉜다고 말합니다.바람직하지 못한 칭찬 2가지로는 특성 칭찬과 결과 칭찬이 있습니다.

① 특성 칭찬 : 아이에게 타고난 능력이 있다고 칭찬하는 것

② 결과 칭찬 : 일어난 일의 결과를 갖고 칭찬하는 것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들어볼까요?

“이번 시험에서 백점을 맞다니, 역시 우리 딸 머리 하나는 타고났네!”

“결국 1등을 했구나. 대단하다!”

첫 번째 칭찬이 바로 ‘특성 칭찬’, 두 번째 칭찬이 ‘결과 칭찬’입니다.

아이가 점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면 실망할까봐 전전긍긍하게 되는 칭찬법이지요.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결과 만능주의로 아이를 이끌기도 합니다.

하브루타에서는 세 가지 칭찬법을 권합니다.

①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해서 칭찬하기

② 아이가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기

③ 자신의 노력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하여 칭찬하기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예시는 이러합니다.

“숙제를 참 정성들여 열심히 하네!”

“이해하기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았구나.”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받았는데, 지금 어떤 생각이 들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일어난 사실만을 있는 그대로 말해도 충분히 좋은 칭찬이 됩니다.

칭찬을 듣는 사람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또 노력하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칭찬하게 만듭니다.

아이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격려하고 힘을 얻게 됩니다.

하브루타식 칭찬 방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성취감이 ‘점수나 결과’가 아닌 ‘노력과 과정’에서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부모와 대화하며 깊고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의 저자 전병규 선생님은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하브루타를 통해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정에서부터 간단히 ‘하브루타 교육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초등 1학년,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하브루타 교육!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로 아이의 공부 역량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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